- 문서번호 0032 : 압드 알 하지르가 쓴 기록에서 발췌

이브고로드에도 가을의 끝 무렵이 닥쳐왔고, 겨울의 첫 숨결이 대기 중에 스며들었다. 밤이 다가오고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잠들면, 나는 여관에 몸을 누일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었다. 입구로 들어서면서, 여관 안에 감도는 어떤 긴장감을 느꼈다. 분주해야 할 시간임에도,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몇몇 사람들만 구석에 놓인 탁자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가운데에 놓인 긴 의자에는 오직 한 사내만이 앉아 있었다. 그 남자는 추위를 모르는 것 같았다. 복장은 마치 걸인 같았는데, 주황색 천으로 몸을 감싸고 가슴 반쪽은 드러낸 상태였다. 큼지막한 나무 구슬 목걸이가 두꺼운 목 주위에 둘려 있었다. 머리는 완전히 밀었지만, 턱수염은 무성하게 손대지 않은 상태였다. 그제야 앞이마에 문신으로 새겨진,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은 빨간 점 두 개가 눈에 들어왔다. 이 세계의 문화와 인류를 공부하는 학식 있는 학생이라면 알아차렸을 테지만, 이 남자는 비밀스럽게 세상과 떨어져 나라를 지키는 성스러운 전사인, 이브고로드의 수도사 중 한 명이었다.

수도사에 대한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무수히 많이 들었는데,
대부분은 성직자 이야기를 터무니없이 각색하여 꾸며낸 내용이었다.

이야기에 따르면 수도사의 피부는 쇠처럼 단단하고 어떤 검이나 화살로도 뚫을 수 없으며,
주먹으로 돌이든 사람이든 가볍게 박살 낼 수 있고 나뭇가지처럼 꺾어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

비록 내 앞에 있는 점잖은 남자는 듣거나 읽은 이야기 속의 수도사와는 천지 차이였지만,
자세히 살펴볼 요량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수도사는 가벼운 손짓으로 나에게 오라는 신호를 했다.

“흠, 용감한 분이로군. 내 옆에 앉으려 하다니. 이리 오시오, 친구여.”

음식이 앞에 차려졌지만, 먹고 싶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그 대신 수도사의 삶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는 데 집중했다.

수도사는 내게 무수히 많은 신의 존재에 대한 그의 믿음을 얘기했다.
그가 믿는 신들은 벽난로 속에서 타는 불이나, 강의 물이나 우리가 숨 쉬는 공기 등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아마 이 정도면 충분히 이야깃거리 하나는 되리라.
그러나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내가 했던 것처럼,
그런 세계관을 거의 미신이나 마찬가지로 여기며 비웃을 것이다.

수도사는 몸과 마음을 성스러운 정의의 도구로 연마하는 끝없는 탐구,
즉 격렬한 정신적 육체적 훈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나는 수많은 신이 그들의 뜻을 실현하는데
필멸의 존재인 한 인간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너무나도 궁금했다.

왜 검이나 다른 무기를 지니지 않는지 물었을 때, 수도사는 간결하게 대답했다.

“ 내 몸이 곧 무기요.” 그리고 손을 들어 이마를 두드렸다. “내 마음도 마찬가지요.”

너무나 뜻밖에도, 그는 내게 무술 시범을 보여주겠다고 제의했다.





사내들 한 무리가 탁자로 다가와 내 책을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칼과 여러 무기를 내보이며 확 밀치고 지나갔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내 맞은 편에 앉은 수도사 한 사람에만 쏠려 있었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눈치챈 나는 탁자 아래로 기어들어갔다. 어떤 신호에 맞춰 그들은 공격을 시작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지조차 않은 채, 수도사는 첫 번째 남자의 찌르기 공격을 받았다.
상대의 손목을 잡은 다음 가볍게 어깨너머로 던져버리자 그 남자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탁자 위로 떨어졌다.

수도사의 공격이 얼마나 재빨랐는지 사람들은 잠시 멍해졌고,
그렇게 혼이 빠져 서 있는 와중에 수도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대혼란이 일어났다.

수도사는 절제된 기운을 집중하여 유유히,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모든 공격을 상대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손과 발을 사용하여 싸웠다.

예전, 내가 운영하던 주점에서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이 싸움은 완전히 차원이 달랐다.

가격할 때마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는데 그 사이로 믿기 어려운 소리가 함께 들렸다.
수도사는 싸우면서 웃고 있었다. 하나씩 둘씩, 상대를 해치우더니 결국 단 하나만이 남았다.

마지막 남은 그자는 의자를 집어들고 수도사에게 던졌다.
수도사는 팔을 앞으로 휘두르며 날아오는 의자를 받아쳤고, 단단한 떡갈나무 의자가 그의 손에 부딪혔다.
나무가 산산이 부서지고 그 조각이 공중에 흩날리더니 수도사 앞에 힘없이 떨어졌다.





“날 속일 생각 하지 마라, 악마야.”라고 수도사가 나직이 내뱉었다.
그는 팔을 자기 쪽으로 거두더니 손을 상대방 앞으로 펼치고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하얀색의 둥근 빛이 머리 주위에 나타나더니 점점 커지고 강렬해져 수도사의 몸을 완전히 감쌌다.
수도사가 포효하자 빛이 앞으로 내뿜어졌다.

빛이 다른 남자에게 밀려가자, 살갗이 벗겨지며
그 아래 드러난 붉은 피부의 악마가 여관 문 쪽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수도사는 재빨리 앞으로 달려나갔는데, 움직임이 너무 빨라서 내 눈으로는 미처 쫓아갈 수도 없었다.
사방에서 수도사 일곱 명이 악마에게 강타를 날리는 것 같았다. 악마는 비틀거리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수도사는 악마의 목을 잡고 미소 지으며 나머지 한 손을 뒤로 돌려 손바닥에 빛나는 기운을 모았다.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자 빛이 악마를 강타했고 악마의 몸은 폭발했다.
근육과 피부, 뼈가 사방으로 흩어졌고 살이 타는 냄새가 대기를 가득 메웠다.

이 두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결코 믿을 수 없었으리라.
이 독보적인 전사의 이야기는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만큼 과장되지 않았던 것이 분명했다

수도사의 주요 스킬

수도사 관련 동영상

◆ 공식 트레일러






◆ 수도사 게임 플레이 영상

수도사는 디아블로 1을 즐겼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디아블로 2를 즐겼던 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직업으로
기동력을 살려 적진을 종횡무진하며 강력한 근접 공격으로 적을 처리하는 근접 공격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수도사만이 사용 가능한 주먹 무기의 빠른 공격 속도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전광석화와도 같은 움직임은
수도사의 단단한 주먹 앞에 쓰러져 가는 적이 자신이 어떻게 쓰러졌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수도사의 장점은 빠른 움직임을 통해 적진을 유린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수도사만의 기술인 진언으로 파티원은 각종 이로운 버프 효과를 받아 전투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고,
파티원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는 수도사의 즉시 힐링 기술로 위기를 넘길 수 있으며, 적에게 몰렸을 경우
광역 군중제어 기술을 통해 활로를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수도사의 파티 지원 능력은 강력합니다.


수도사는 전작을 플레이 했던 분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직업이나, 한 번 플레이를 하게 되면
특유의 기동성과 손맛으로 순식간에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할만큼 매력적인 직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도사의 자원과 주요 기술

▲ 수도사 플레이의 핵심인 "공력" 자원

수도사의 기술은 주 기술, 보조 기술, 방어, 진언, 무예, 집중

총 6종류로 나뉘게 되며 각각의 특징과 해당하는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 기술

보조 기술

주력 공격 기술로 사용되며, 여러 가지 특수 효과가 붙은 기술도 포함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방어

 진언

 무예

무예 기술들은 보조 기술과 마찬가지로 공력을 사용해서 강력한 효과를 얻는 기술들인데,
연속 공격으로 추가 효과를 발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집중

수도사의 기본 플레이

수도사는 빠른 기동성을 십분 활용하여 적들 사이를 누비면서 강한 근접 공격으로 적을 상대하는 직업으로,
기본 기술로 공력을 쌓은 후에, 공력을 소모하는 강력한 기술로 적을 분쇄하는 스타일입니다.


파티 플레이 시에는 군중 제어 기술과 힐링 기술을 통해 파티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하고,
진언으로 파티원의 전체적인 능력치를 상승시켜 안정적인 파티 사냥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합니다.


베타 버전에서 제공되는 13레벨까지는 총 4개의 기술과 1개의 지속 효과를 선택할 수 있는데,
솔로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에서의 기술 및 룬, 지속 효과 조합 추천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솔로 플레이

연속 공격에 성공하면 공력을 더 빨리 쌓을 수 있는데다가, 마지막 3타째에 추가적인 효과도 붙으므로
이러한 기술들을 사용할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마지막 공격까지 쓰는 것이 좋습니다.

▲ 수도사의 기본 기술은 3연타로 이루어지며, 마지막 타격에는 특수 효과가 붙습니다.

13레벨까지의 수도사는 기술의 선택 폭이 좁은 편인데, 주 기술 중의 하나인 연속 격파는
멀리 있는 적을 공격할 수 있으나 다수를 상대하기에는 부족하므로, '날카로운 삼지창'룬을 박아

광역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도 좋습니다.

또한 천둥주먹은 한 대상을 상대로 전투를 할때 좀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천둥소리' 룬을 셋팅하면 첫번째 공격이 상대방에게 순간적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공격시 충격파가 발생 하기때문에 기동성의 확보와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에 좀 더 좋아집니다.

공력을 사용하는 보조 기술은 반달차기가 주력 기술로 사용되는데,
'매 발톱 차기' 룬을 셋팅할 경우, 화상 데미지와 적을 밀쳐내는 속성이 추가되므로

몬스터에게 둘러싸여 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보조 기술인 폭풍 질주는 회피 및 이동기의 성격이 강하고, 빛의 파동은 사용하는 공력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아, 공격형 수도사에게는 반달차기가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강력한 공격력과 적을 밀쳐내는 효과가 일품인 '반달차기'

주위의 적을 실명시켜 명중률을 낮추고, 일정 시간 움직임을 봉쇄하는 눈부신 섬광은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효과적인 방법 중에 하나이므로, 방어 기술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예 기술은 다수의 적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고 싶다면 폭발 장법을 선택하고,
수도사 특유의 신속한 기동성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진격타를 선택하면 됩니다.

▲ 징표가 찍힌 적이 죽게 될 경우, 주변에 강력한 물리 피해를 입히는 폭발 장법

13레벨까지 수도사가 선택할 수 있는 지속 효과는 총 세 가지로,

적에게 피해를 주면 적의 공격력이 2.5초 동안 25%가 감소하는 '결의', 이동 속도를 올려주는 '축지법',

최대 공력을 100증가 시켜주는 '득도'입니다.

혼자 게임을 즐긴다면 출구와 목적지를 찾기 위해 전 맵을 돌아다녀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축지법'을 선택하여 이동속도를 향상시켜 주면 좀 더 빠른 게임진행이 가능합니다.

파티 플레이

▲ 파티 플레이의 주력 기술, 천상의 숨결

기술 조합은 솔로 플레이와 비슷하게 가되, 무예 기술은 파티의 DPS 상승을 위해 폭발 장법을
선택하도록 하고, 방어 기술로는 눈부신 섬광을 선택하여 파티원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안정적인 사냥을 위해 힐링 스킬인 천상의 숨결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속 효과는 결의를 선택, 적에게서 받는 피해를 최소화해서 파티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합시다.

수도사의 장비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수도사는 한손 무기로는 단도 / 도검 / 도끼 / 창 / 철퇴 / 주먹 무기를, 양손 무기로는 도끼창 / 지팡이 / 대봉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중 주먹 무기와 대봉은 수도사만이 사용할 수 있는 '수도사 전용 무기'입니다.


수도사의 전용 무기에는 수도사만이 사용 가능한 옵션이 붙으므로, 전용 무기의 선택에 이점이 있습니다.


수도사의 핵심인 공력을 쌓을 수 있는 기본 기술의 경우, 무기의 공격 속도에 영향을 받으므로
공속이 느린 양손 무기보다 공속이 빠른 무기를 쌍수로 사용하는 것이 공력을 더 빠르게 쌓을 수 있습니다.

▲ 같은 시간동안 타격했을시, 쌍수 무기로 공력을 더 빠르게 쌓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격속도가 빠른 단검을 쌍수로 착용한 경우 공력이 쌓이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몬스터를 짧은시간에 많이 타격하므로 일정 공격 횟수에 따하 추가 데미지를 주는 스킬들의 효율이 좋습니다.

특히 '득도' 스킬은 기본적으로 150인 수도사의 공력을 250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적과의 전투시 스킬 사용에 좀 더 자유롭습니다.

▲ 양손 무기는 25%만큼 공력 생성량을 늘려주고, 쌍수 무기는 회피율을 15% 상승시켜 주는 수호자의 길

장비의 옵션으로 우선적으로 수도사가 고려해야 할 것은 민첩(Dexterity)인데, 이는 민첩이 올라갈수록
수도사의 데미지가 비례해서 올라가기 때문이며, 따라서 무기든 방어구든 민첩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민첩 외에 고려해야 할 능력치로는 무기의 경우 피해량 증가나 추가 공격력, 치명타 확률 증가등의 옵션을,
방어구의 경우 추가 방어력이나 수도사의 빠른 이동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이동 속도 옵션이 있습니다.

또한 체력 관리를 위해 '몬스터를 죽일때 마다 체력 회복'이 가능한 옵션 역시 좋은 선택입니다.

수도사의 플레이 영상